미디어로 만나는 무형유산 – 중앙아시아 무형유산 영상제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이하 센터)는 중앙아시아 무형유산 영상제와 사진전 ‘살아있는 유산 : 삶의 지혜(Living Heritage: Wisdom of Life)’를 2017년 7월 27일부터 28일까지 키르기스스탄의 수도 비슈케크에서 개최하였다.
센터와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4개국과 몽골은 무형유산 보호의 중요성을 일반 대중, 특히 청소년들에게 알리고자 지난 2년 동안 공동 협력 사업으로 영상제작 사업을 추진해 왔다. 해당 사업을 통해 국가당 10편, 총 50편의 영상이 제작되었으며, 이번 영상제에서는 그중 각 국가에서 3편의 작품을 선정하여 총 15편의 영상을 최초로 대중에게 공개하였다.
이번 영상제는 ‘살아 있는 유산 : 삶의 지혜’라는 메인 테마 아래 각각 ‘삶의 유희’, ‘삶의 미학(美)’, ‘삶의 멜로디’등 세 섹션으로 기획되었다. 먼저 ‘삶의 지혜’를 주제로, 개막작은 카자흐스탄의 전통 펠트 공예와 키르기스스탄의 탄생의례에 관한 영상이 상영되었다. ‘삶의 미(美)’섹션에서는 카자흐스탄의 보석 공예와 키르기스스탄의 전통 카펫 등이 소개되었고, ‘삶의 멜로디’ 섹션에서는 몽골의 전통악기인 마두금 제작과 연주에 대한 영상, 그리고 타지키스탄의 전통음악에 대한 영상 등이 상영되었다. 마지막으로 ‘삶의 유희’ 섹션에서는 우즈베키스탄의 전통 줄타기 영상과 양의 복숭아뼈를 활용한 몽골의 전통 놀이가 소개되었다. 각 영상 상영 전에는 각국의 무형유산 전문가 및 제작 스태프와 함께하는 간담회도 개최되었다.
또한 이번 영상제에는 ‘중앙아시아 무형유산 사진전’이 부대행사로 함께 마련되었다. 본 행사는 약 100점의 사진을 통해 영상으로 미처 소개하지 못한 각국의 다양한 무형유산을 소개하는 자리였다.
센터의 허권 사무총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중앙아시아 지역 뿐만 아니라 아태지역 내 무형유산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공공행사가 기획되어, 무형유산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공개행사는 8월 1일부터 7일까지 중앙아시아의 진주라 불리는 키르기스스탄의 이식쿨 호수 지역에서도 개최되며, 상영된 영상 중 일부는 2017년 8월 31일부터 대한민국 전주에서 개최되는 국제무형유산영상페스티벌을 통해 한국에서도 소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