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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을 쫓고 복을 들이는 ‘마메마키(豆まき)’

© Associated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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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3일은 일본 음력으로 겨울의 마지막 날인 ‘節分(세츠분)’이다. ‘세츠분’은 ‘계절을 나누는 날’, 즉 계절이 변하는 시기를 의미하며, 입춘의 전날을 가리킨다. 이날 일본 전역에서 특별한 전통 행사가 열리는데, 그중 대표적인 것이 ‘豆まき(마메마키)’이다.

‘마메마키’는 ‘콩 뿌리기’라는 뜻으로, 일본에서는 예로부터 말에 영혼이 깃들어 있다고 믿는 ‘어령(語霊)’ 사상이 전해져 왔다. 이러한 믿음에서 비롯된 ‘고로아와세(語呂合わせ, 음을 맞춰 뜻을 만드는 말장난)’ 문화의 영향으로 콩을 뜻하는 ‘豆(마메)’와 오니(도깨비)의 눈을 뜻하는 ‘魔目(마메)’가 같은 발음이라는 점에서 콩을 던지는 풍습이 생겼다고 전해진다.

세츠분 당일에는 유명한 절과 신사에서 마메마키 행사가 열린다. 연예인, 스모 선수 등 저명한 인사들이 게스트로 초청되어 관람객들에게 콩을 뿌린다. 가정에서는 보통 가족 중 연장자가 붉은색 오니 가면을 쓰고, 다른 가족들이 그에게 콩을 던진 후에 자신의 나이에 1을 더한 개수만큼 콩을 먹는 풍습이 있다.

마메마키를 할 때는 모두 함께 “鬼は外、福は内!(오니와 소토, 후쿠와 우치!, 오니는 밖으로, 복은 안으로!)”라고 외치며, 병들고 아프기 쉬운 계절인 겨울이 지나고 다가오는 봄에 복이 깃들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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