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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블랙 나사렛 행렬: 신앙과 헌신의 축제
- 작성자Catholic News Agency
- 작성일2025.01.23
- 분류무형유산 소식

2025년 1월 9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세계 최대 종교 행사 중 하나로 꼽히는 블랙 나사렛 행렬이 열렸다. 올해 행렬에는 약 800만 명의 신도가 참여하며, COVID-19 팬데믹 이후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블랙 나사렛은 1606년 멕시코에서 필리핀으로 전해진 실물 크기의 예수 그리스도 동상이다. 십자가를 짊어지고 골고다로 향하는 예수를 묘사한 이 동상은 메스키트 나무로 제작되어 어두운 색을 띤다.
‘Traslación(스페인어로 ‘이동’이라는 뜻)’이라 불리는 이 행사는 1868년, 블랙 나사렛 상이 스페인 식민지 시대의 중심지였던 인트라무로스 교회에서 현재의 키아포 교회로 옮겨진 것을 기념한다. 올해 행렬은 약 5.8km(3.6마일)의 거리를 이동하며, 완주까지 총 21시간이 걸렸다. 신도들은 밤색과 노란색 셔츠를 입고 맨발로 참여해 겸손과 신앙심을 표현했다.
2024년부터 블랙 나사렛 상은 유리 케이스로 보호되면서 신도들이 직접 동상을 만지는 것이 금지되었다. 하지만 신도들은 여전히 마차(안다스)를 끄는 밧줄을 잡거나, 동상이 들고 있는 십자가를 천으로 닦으며 축복을 기원했다. 마차에 오르는 행위는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
이 행렬은 단순한 종교 행사를 넘어 필리핀의 신앙, 세속적 관습, 전통이 융합된 상징적 축제이다. 더 나아가, 이 행사는 신도들의 깊은 헌신과 공동체 정신을 보여주는 자리로, 필리핀 문화와 정체성을 반영하는 중요한 유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
원문 기사 보기 : https://buly.kr/B7ZKcl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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