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기지시줄다리기 축제 성황리에 개최

줄나가기 © 고대영

코로나19로 인하여 열리지 못했던 기지시줄다리기 축제가 3년 만에 개최되었다. 지난 5월 13일부터 15일까지 충청남도 당진시 송악읍 기지시줄다리기 박물관 일원에서 펼쳐진 축제에 전국 각지에서 온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였다.

이번 축제는 ‘잇다’를 주제로 꾸며졌는데, 13일 당제, 용왕제, 다음 날에는 기지시줄다리기뿐 아니라 밀양 감내게줄당기기 시연 등 다른 지역의 줄다리기도 함께 소개되었다. 특히, 축제 마지막 날 줄고사에 이어 농기와 풍물단을 앞세운 길이 각각 50ⅿ, 무게 20톤의 거대한 암줄과 숫줄을 기지시줄다리기 보존회 회원, 당진 시민과 관광객들이 힘을 모아 줄 제작장에서 박물관 시연장으로 옮기는 모습은 가히 장관이었다. 올해는 줄의 규모를 절반으로 줄였지만 전통을 이어가고 나라의 평안과 화합을 기원하는 그 마음은 이전 그대로였다.

줄다리기 경기를 위해 비녀장으로 결합된 암줄과 숫줄 © 고대영

기지시줄다리기는 수상(水上, 물 윗마을)과 수하(水下, 물 아랫마을)로 팀을 나누어 진행된다. 수상팀이 이기면 나라의 태평이, 수하팀이 이기면 풍년이 든다고 믿는데, 올해는 수하팀이 이겼다. 경기가 끝나면 참가자들은 줄다리기의 줄을 끊어서 가져가는데, 이는 집안의 액운을 막아준다고 한다.

줄을 제작하고 마무리하는 과정에 이르기까지 줄다리기는 단순하게 줄을 당겨서 이기고 지는 놀이가 아니다. 공동체가 서로 힘을 모아 함께 해야 하며, 그 화합의 의미가 2015년 줄다리기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는데 큰 기여를 했다.

한편, 센터는 당진시와 협력하여 리빙헤리티지 시리즈 『줄다리기 의례와 놀이』 책자 발간, 심포지엄 개최, 줄다리기 문화상자 등을 제작한 바 있으며, 캄보디아, 필리핀, 베트남과 함께 유네스코에 공동등재한 인류무형문화유산 줄다리기와 무형문화유산의 인식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