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투르크 세계의 문화수도, 키르기스스탄 오쉬

지난 4월 오쉬에서 열린 문화예술 이벤트의 한 장면 ⓒ 유네스코 키르기스스탄 위원회

키르기스스탄의 오쉬(Osh)는 ‘2019년 투르크 세계의 문화수도(Cultural Capital of the Turkic World)’로 지정된 도시다. 투르크소이(TURKSOY, 국제투르크문화기구) 가입국 문화부 장관들로 구성된 상임위원회의 제36차 회의(2018년 12월 18일, 터키 카스타모누)에서 이번 지정이 채택됐다. 키르기스스탄의 도시가 투르크 세계의 문화수도로 지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에는 투르키스탄(카자흐스탄), 마리(투르크메니스탄), 셰키(아제르바이잔), 카잔(타타르스탄) 등이 문화수도로 지정된 바 있다.

오쉬는 키르기스스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로, 30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오쉬는 술라이만투(Sulaiman Too)라고 하는 성스러운 산으로도 유명하다. 술라이만투는 역사적, 문화적, 종교적 중요성을 인정 받아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또한 오쉬는 중세시대 때 페르가나 계곡(Fergana Valley)에서 가장 큰 도시 가운데 하나였고, 중앙아시아 실크로드의 주요 경로들이 만나는 곳이었다.

제 7회 유네스코국가위원회-투르크소이 가입국 위원회 회의 ⓒ 유네스코키르기스스탄위원회

지난 4월 19일부터 21일까지 문화수도 지정을 축하하기 위해 오쉬에서 행사가 열렸다. 현장에서 투르크소이는 오쉬를 2019 투르크 세계의 문화수도로 선언했다. 개회식에는 소론바이 제엔베코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이 참석했다. 여러 투르크 국가에서 온 귀빈들은 물론, 투르크소이, UNESCO, ISESCO(이슬람교육과학문화기구)의 대표들이 참석해 다양한 문화 예술 행사와 민족 음악, 패션, 민속 의식, 수몰록(sumolok)이라고 하는 전통 음식 등을 즐겼다. 이번 행사는 투르크 국가들의 사회경제적 유대를 강화하고 문화수도로 지정된 오쉬의 관광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오쉬의 중심에 위치한 술라이만투 성산은 오쉬의 관광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쉬의 문화수도 선언 행사의 일환으로, 지난 4월 21일에는 유네스코 국가위원회와 투르크소이 가입국 위원회의 제7차 회의가 열렸다. 회의 참가자들은 투르크 세계의 문화유산과 자연유산 보호를 위한 중요한 결정들을 내리고, 국제 및 지역 협력에 관한 이슈들을 논의했다. 투르크 국가들이 가진 공동 문화유산의 유네스코 목록 등재에 관한 논의도 있었다. 회의에서 오찰 오우즈(M. Öcal Oğuz) 유네스코 터키위원회 사무총장은 솔톤젤디에바(S. Soltongeldieva) 유네스코 키르기스스탄위원회 사무총장에게 의장직을 넘겼다.

키르기스스탄 시민들은 이번 지정이 오쉬의 발전과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오쉬는 풍부한 문화와 전통을 가지고 있으며, 투르크소이가 투르크 세계의 문화수도로 오쉬를 선정한 것은 투르크 세계의 문화유산 보존과 전승에 있어 큰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