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의 살아있는 예술’ 음악연수 프로젝트

캄보디아의 비영리단체인 ‘캄보디아의 살아있는 예술’(Cambodian Living Arts)은 국내 전통음악가들의 창조적 작품 활동을 고무하기 위한 음악연수 프로젝트를 마련하였다. 이 프로젝트는 음악가들이 작품 창조를 위한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위 단체 소속 기관인 헤리티지 허브(Heritage Hub)의 운영자이자 해당 프로젝트를 관리하고 있는 송 성(Song Seng)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이 프로젝트는 음악가들에게 작품 창조의 영감을 주는 새로운 패러다임과 환경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그들이 다른 지역 음악가들과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시엠립(Siem Reap)의 예술가들과 관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2017년 7월 6일부터 23일까지 시엠립 지역에서 진행된 이번 음악연수 프로젝트에는 프놈펜에서 활동하는 전통음악가인 판 참로운(Phan Chamroeun) 등이 참여했다. 그는 캄보디아 현악기인 트로 사오(Tro Sao)와 트로 우(Tro Ou)를 연주하는 음악가로, 시엠립과 바탐방에서 온 여섯 명의 다른 음악가들과 함께 연수를 시작하였다. 첫째 주에는 작곡가 치나리 웅(Chinary Ung)의 지도 아래 작업을 시작하였다. 1964년 캄보디아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치나리 웅은 작곡가에게 수여하는 루이빌대학 그라베마이어 상(Grawemeyer Award)을 캄보디아인 최초로 수상하였다.

연수가 시작된 지 2주 후, 참로운과 다른 여섯 명의 음악가들은 다양한 캄보디아의 전통악기를 이용해 여덟 개의 곡을 만들었다. 여기에는 클로이(kloy), 스랄라이(sralai), 페이 오르(pei or), 페이 보보스(pei bobos) 등의 관악기와 스코르(skor: 북), 삼포르(samphor), 로니트 애크(roneat aek), 사잉나(saingna), 공(gong) 등의 타악기, 트로 사오, 트로 우, 킴(khim), 핀(pin: 하프), 차페이 당 벵(chapei dang veng: 목이 긴 기타) 등의 현악기, 그리고 카우벨과 같은 기타 악기가 포함되었다. 여덟 개의 곡은 음악이 탄생한 후 전원생활 속에 자리잡기까지의 여정을 묘사하고 있다. 참로운은 “이는 새로운 음악이며 따라서 새로운 방식의 공연을 필요로 한다.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악기는 전통악기지만, 우리가 만들어낸 선율과 공연은 완전히 새로운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7월 23일 저녁, 왓보사원(Wat Bo Monastery)에 위치한 헤리티지 허브에 약 80명의 사람들이 모여 앉았다. 일부는 계단 위에, 나머지는 방석이 깔린 바닥에 자리잡았다. 헤리티지 허브 운영자의 인사말에 이어 공연이 시작되었다. 공연을 지켜본 관객들은 모두 깜짝 놀랐다. 전통음악가인 촉 킴 온(Chok Kim Own)은 “이렇게 전통악기로 새로운 음악을 연주하는 것은 처음 본다. 실로 소름이 돋았다”라는 소감으로 공연의 감동을 전했다. 헤리티지 허브 운영자는 해당 공연이 10월 27일에서 29일까지 시엠립에서 열리는 ‘REP 헤리티지 허브 세계음악축제’(REP Heritage Hub World Music Festival)를 통해 다시 한 번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무형유산 해외통신원 송 성(캄보디아의 살아있는 예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