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다르질링 구릉지역의 민속문화 보호

나우타미 바자를 연습하고 있는 다마이팀 © 아난야 바타차라야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다즐링 홍차의 원산지인 인도의 다르질링 마을은 풍부한 문화적 다양성을 지니고 있다. 이 마을에는 히말라야 동부의 티벳, 네팔, 부탄에 뿌리를 둔 16개 토착 공동체가 생활하고 있다. 인도 주정부가 유네스코와 공동 추진하는 ‘지역공예·문화허브사업’의 일환으로, 해당 공동체들은 자신들의 민속 춤과 노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8년 5월에서 6월 사이 여러 워크숍을 통해 466명의 민속 예술가들이 참여하였고, 문화 장인들과 전통 연행자들은 양질의 연행을 통해 청년들에게 배움을 선사하였다. 티벳 공동체는 눈사자(snow lion)에서 파생된 ‘눈사자춤’에 관한 워크숍을 개최하였다. 신화 속 존재인 눈사자는 티벳 민속문화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워크숍에서는 북, 피리, 심벌즈, 드라녜 등의 악기로 음악을 연주한다. 티벳 공동체에는 ‘응온파이 돈’ 이라는 제의적 수렵춤과 로사르(lossar)라고 하는 티벳 음력 설을 축하하는 ‘가투 나크’ 춤, 죽은 이를 기리는 ‘사티가투 나크’ 춤 등이 전해지는데, 구룽족 청년들은 워크숍을 통해 가투 나크 춤을 배우는 한편 사티가투 나크 춤도 자세히 선보였다.

위대한 히말라야 산맥에게 경의를 표하는 ‘츠유 룸 파앗 알락’ 춤을 비롯한 여러 전통에는 자연유산과 무형유산의 밀접한 관계가 반영되어 있다. 마가르족은 수확을 기리는 ‘후라’ 춤을, 라이족은 ‘사켈라 실리’와 ‘초완 실리’라고 하는 계절춤을 춘다. 다마이 공동체에는 9개의 전통 악기로 합주하는 ‘나우마티 바자’를 아는 예술가들이 매우 드물다. 다르질링 마을에서 손님을 맞이할 때 연행하는 ‘부티아의 라빠이춤’ 또는 ‘셰르파의 실레바춤’을 보면 지역 주민들의 소박함을 엿볼 수 있다.

다르질링에서는 이 지역의 소박한 선율과 이제는 거의 잊혀진 리듬과 음조가 다시 살아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자신들이 가진 문화유산의 소리에 다시 한번 귀를 기울이고 있으며, 림부족의 ‘츠야브룽 북’, 렙차족의 ‘퉁나’, 디말족의 ‘므리동’, 구룽족의 ‘무르충가’와 같은 토착 공동체의 고대 악기로 새로운 랩소디를 만들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