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무형유산 정보 한곳에, ‘ichLinks’플랫폼 착수

오진희 ∣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 연구정보실 전문관

아시아·태평양(아태) 지역 무형유산 정보가 한곳에서 펼쳐지는 디지털 플랫폼 ‘ichLinks(아이씨에이치링크스)’ 구축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해당 사업의 1차 참가국으로 말레이시아, 몽골, 베트남 등 총 7개국이 선정됐다. 이 플랫폼은 해당 정보자원의 초국적 공유와 활용을 목표로 한다.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사무총장 금기형, 이하 ‘센터’)는 ichLinks 플랫폼 사업을 본격 착수한다고 15일 밝혔다. ichLinks는 ‘무형문화유산(ich, intangible cultural heritage)’과 ‘연결들(Links)’이란 단어를 결합한 조어로, 이 플랫폼의 명칭이다.

센터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이 사업의 실행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함께 진행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센터는 역내 주요 무형유산 기관의 현황을 파악하고, 무형유산 정보자료를 상당수 보유하고 있는 1차 사업대상국을 선정했다. 해당 국가는 말레이시아, 몽골, 베트남, 인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피지다. 또한, 센터는 이 연구용역을 통해 사업참여 의향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아태지역 21개국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받은 바 있다. 앞으로 센터는 매년 ichLinks 사업대상국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ichLinks 플랫폼은 센터가 지난 2011년 설립 이후 축적해 온 무형유산 데이터 및 콘텐츠 자료와 회원국 보유 자료를 공유하고 활용해 통합적이고 지속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ichLinks는 이 같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무형유산 종목, 학술정보, 이해관계자 정보, 축제 및 행사 등 기본 정보들을 연계·공유하면서도, 체계적인 메타데이터 관리로 정보 간 유기적 연결을 가능하게 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콘텐츠 큐레이션을 통해 온·오프라인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우선 센터는 올해 1차 참가국 협력기관들과의 성공 협력모델 개발에 대한 기획과 플랫폼 개발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참가국들과 함께 운영협의회를 발족하고 플랫폼 내 콘텐츠 공동 기획과 이를 바탕으로 한 오프라인 협력 사업들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23년까지 ▲시스템 고도화 ▲20개국까지 사업대상국 확대 ▲플랫폼 온·오프라인 운영 활성화 체제 확립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디지털 환경을 보다 효율적이고 선제적으로 활용해나갈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센터는 지난 6월 18일부터 유네스코 방콕사무소와 공동으로 ‘무형유산웨비나(webina, 온라인 세미나)시리즈’를 열고 있다. 방글라데시, 싱가포르, 호주, 필리핀, 중국, 인도 등에서 활동하는 문화유산 전문가들이 ‘코로나19 시대, 생존과 창의력의 원천인 무형유산’을 대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나누고 있다. ichLinks 플랫폼은 웨비나와 같은 다양한 화상회의를 연계해, 국가 간, 사람 간, 자료 간 원활한 소통과 교류의 장으로도 역할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ichLinks 플랫폼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한국형 ‘디지털 뉴딜’ 및 ‘데이터 댐’ 정책과도 부합해 국내외적 디지털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전망이다. 센터는 ichLinks를 통한 아태지역 무형유산 콘텐츠의 체계적인 아카이브 구축으로 ▲국제협력을 통한 지식기반 확충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 이행 촉진 ▲문화다양성 증진 ▲무형유산의 국제적 홍보 및 순회 행사 개최 ▲정보 자원화 및 관광 산업 연계 등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금기형 센터 사무총장은 “각국의 무형유산 콘텐츠를 잘 모아 활용하는 장기적인 프로젝트의 첫걸음”이라며 “지난 10년간 진행해 온 센터의 개별 사업들 자체도 의미 있지만, 회원국들의 참여에 힘입어 무형유산 콘텐츠 공유의 틀이 될 이번 프로젝트에 기대감이 크다”고 밝혔다.

ichLinks 플랫폼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여기에서 확인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