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스탬포드아트센터: 전통예술을 위한 현대적 공간

스탬포드아트센터 측면 파사드 ⓒ 싱가포르 국가예술위원회

싱가포르의 워털루 스트리트 예술지구에는 스탬포드아트센터(Stamford Arts Centre, 이하, 센터)가 있다. 주변에는 여러 예술 기관, 박물관 및 학교가 있다. 이 곳 주변에는 여러 예술 기관, 박물관 및 학교가 있다. 센터는 리모델링을 마친 후 지난 4월 재개관식을 열고 문화예술 공연과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1988년 설립된 센터는 오늘날 전통예술 콘텐츠 발전을 위한 예술 공간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일반인들이 전통 예술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센터는 싱가포르의 다양하고 풍부한 무형유산을 보존하고, 현재와 미래 세대에게 무형유산의 중요성을 알리고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2017년부터 진행해온 리모델링 끝에 재개장한 센터는 현재 새로운 다목적 홀(Black Box), 음향시설을 갖춘 뮤직 스튜디오, 여러 프로젝트 스튜디오, 기타 공유 시설 등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건물 3개 동을 연결하는 통로와 엘리베이터 2대가 새로 설치돼 접근성을 높였다.

1920년대 당시 센터는 일본인 학교 건물이었다. 이후 영국 군인들을 위한 레크리에이션 센터로 사용되다가 오랜 세월 여러 학교 건물로 사용됐다. 1988년 마침내 당시 지역개발부(Ministry of Community Development)의 예술공간조성사업(Arts Housing Scheme)에 의해 지금의 스탬포드아트센터로 거듭났다. 현재 국가예술위원회(National Arts Council)가 관리하고 있으며, 1994년에는 보존 대상 건축물로 지정됐다.

현재 센터에는 중국 실내악 합주단, 말레이 전통춤의 현대적 해석으로 잘 알려진 무용단, 난인(Nanyin)과 리위안(Liyuan) 창극 진흥을 위한 음악협회, 전통 인도춤 양식을 다른 예술형태와 접목한 인도무용단, 중국 창극 진흥을 위한 교육협회, 이렇게 총 5개의 예술단체가 상주해 있다.

센터는 다양한 전통 예술단체를 위한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일반인도 이들의 작품에 쉽게 접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예술단체들이 협력을 통해 혁신적인 다문화 콘텐츠를 생산해 더 많은 이들의 관심을 유발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센터는 국립예술위원회의 후원으로 전통 예술 상주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전통 예술에 초점을 둔 혁신적 콘텐츠를 제작하려는 예술가 또는 예술단체에게 상주 공간 등의 지원을 제공한다.

리모델링을 마친 센터는 개선된 시설과 새로운 예술단체들을 맞이했을 뿐만 아니라, 센터 방문객에게 현대 기술을 이용한 새로운 전통예술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방문객은 새로운 디지털 체험을 통해 전통예술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게 됐다. 이 중에는 SAC워킹트레일(SAC Walking Trail)과 중국창극무대투어(Chinese Opera Stage Tour) 등이 있다. 

워킹트레일은 센터의 역사와 특징, 예술가 구성원에 대해 인터랙티브한 체험을 제공한다. 30분 동안 증강현실을 통해 센터 곳곳에서 8가지의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중간중간 인도 고전무용의 손동작을 따라하거나 악기를 연주할 수 있고, 3D로 구현된 다목적 홀에서 짧은 공연도 볼 수 있다.

중국창극무대투어는 방문객에게 7분 간의 실감나는 가상현실 투어를 통해 전통 중국 거리 창극 무대를 360도 뷰로 보여준다. 싱가포르의 전통 거리 창극단이 실제 사용하는 의상과 화장, 소품, 악기를 자세히 들여다볼 수도 있다.

국가예술위원회는 센터의 재개장과 함께, 센터가 전통예술 분야의 컨텐츠 제작과 협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또한 전통예술이 사회와 공동체의 중심에 가까이 자리잡을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