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유산보호와 지속가능발전’: 역량강화 워크숍 성황리 마무리

유네스코 무형유산역량강화 워크숍 참가자들ⓒICHCAP

지난 7월 1일부터 5일까지 5일간 ‘유네스코 무형유산 보호 역량강화 워크숍’이 개최됐다. 해당 워크숍은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이하 센터)와 중국의 유네스코아태국제훈련센터(이하 CRIHAP)가 공동으로 개최한 것으로, 국내 무형유산 분야 전문가, 연구자, 실연자 등 27명이 참가한 열띤 배움의 장이었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무형유산 보호 계획을 주제로 한 본 워크숍은 디어드레 프린스-솔라니 남아공 디어드레 프린스-솔라니 헤리티지 컨설팅 대표와 라훌 고스와미 인도 히말라야 환경 교육 센터 고문이 퍼실리테이터로서 강의를 이끌었다. 이 워크숍은 한국의 지속가능한 발전목표 적용 현황, 법령과 정책에 대한 논의, 조별 활동, 현장학습 등 다양한 활동으로 구성됐다. 활동들이 지닌 일련의 연속성을 통해 실제 어떻게 무형유산 정책을 적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시간이 됐으며, 참가자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었다.

첫날 개회식에는 센터 금기형 사무총장과 거위칭 CRIHAP 교육과장, 김계식 문화재청 문화재활용국장, 김연수 국립무형유산원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첫날 수업에서는 협약에 관한 내용을 시작으로 5일 동안 이루어질 주제에 대한 거시적인 내용이 주를 이뤘다. 이와 함께 지속가능한 발전목표와 한국의 적용현황을 주제로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김태균 교수의 발표가 있었다. 둘째 날에는 성평등과 무형문화유산, 지적재산권과 무형문화유산이라는 주제로 강의와 조별 활동이 이뤄졌다. 특히 성평등과 관련해서는 우리나라의 유네스코 등재목록 중 하나인 김장문화를 중심으로 성역할, 전승 주체·범위, 사회적 영향 등이 논의됐고, 성평등과 무형문화유산의 관계를 인식하는 과정에서 권력의 구도가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 또한 지적재산권과 관련해서는 무형유산의 유네스코 등재가 특허권의 부여는 결코 아니며 무형유산을 소유하는 것 또한 아님이 강조됐다. 이는 유네스코가 지향하는 바와 등재와 관련된 국내적 관점의 간극을 지적한 것이라 볼 수 있는데, 이에 대한 참가자들의 열띤 논의가 이어졌다.

당진시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 현장 방문 ⓒICHCAP

셋째 날에는 당진으로 현장실습을 나갔다. 기지시 줄다리기 박물관과 면천 두견주 전수교육관 두 곳을 방문해 농경문화, 자연자원, 보호 활동, 전수체계 등에 대해 질문하고, 실제로 경험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넷쨋 날 오전에는 국립무형유산원 임승범 학예연구관의 한국 무형문화재 제도와 정책에 관한 강의가 진행됐고, 법적 정의, 지(인)정 제도, 전형 개념과 같은 우리나라의 무형문화재 제도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과 함께 참가자들로 하여금 현재 제도의 문제점, 보호 계획을 수립하는 데 있어서 고려해야 할 점 등의 질문을 던져줬다. 이후 오후 수업에서는 ‘문화를 넘어서는 조력자’라는 주제로 무형유산의 보호와 지속가능한 발전, 경제적 효용 등 현재의 관점에서 딜레마는 무엇인지 인도 히말라야 지역의 희소자원 활용에 대한 사례를 가지고 심도 있게 다루며 조력자에 대한 이해를 고취했다. 마지막 날에는 첫날 시작하면서 무엇을 얻고 싶었는지 이야기했던 것에 대해 그 결과는 어떠한지를 이야기하고 배운 것을 폭넓게 논의하는 시간으로 마무리됐다.

단편적으로 볼 때 무형유산 보호와 지속가능한 발전은 서로 상충되는 것처럼 보이나, 지속 가능하다는 의미는 물질을 사용한다는 것과 무형문화유산 실현을 지원한다는 두 가지의 의미를 지닌다. ‘보호한다(safeguarding)’는 의미는 다른 종류의 법과 책임을 통해 무형유산이 지속가능하도록 하는 행위라는 점이 이번 워크숍의 핵심적인 결론이었다. 센터는 앞으로도 유네스코가 지향하는 무형유산 보호 개념과 이행, 지속가능한 발전의 개념을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