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 남북의 공동 문화유산

Mural painting of the Complex of Koguryo Tombs representing a scene of wrestling © OUR PLACE The World Heritage Collection / photo Geoff Steven

2018년 11월 26일, 남한과 북한의 씨름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최초로 공동 등재되었다. 한반도에서 널리 행해지며 사랑받고 있는 씨름은 수백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세계의 무예: 역사와 혁신의 백과사전(Martial Arts of the World: An Encyclopedia of History and Innovation)”(2010)에 따르면, 씨름에 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은 14세기 조선시대에 쓰여졌다고 한다. 고려의 충혜왕(1315~1344)이 나랏일은 신하들에게 맡기고 씨름을 즐기는 등의 행각으로 폐위 당했다는 기록이다. 물론, 그는 고작 15살의 나이에 왕위에 올랐고 17세에 폐위 당했으며, 다시 4년간 재임 후 이른 나이에 죽음을 맞이하였다. 수십년 후, 문맹 퇴치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잘 알려진 세종대왕(1397~1450)은 무사들 간 씨름 대회를 열어 이를 즐겨 보았다고 한다.

위 백과사전에 따르면, 실제로 씨름은 군사용으로 발전했으며, 이후 대중적인 오락거리가 되었다. 오늘날에도 연행자가 수천명에 이른다.

인내심과 정신력 그리고 활력과 지혜를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씨름은 전통 경기 가운데서도 가장 사랑받는 종목으로, 한국 문화정체성의 상징 가운데 하나라고 여겨질 만큼 대중적이다. 세대간 전승되어 왔으며 현재에도 학교 등 여러 기관에서 교육되고 있다.

씨름은 허리와 허벅지에 두른 직물 끈을 잡고 상대를 넘어트리는 경기이다.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겨룰 수 있는 씨름은 모래가 깔린 곳에서라면 언제 어디서든 벌어질 수 있다. 하지만 전통 축제 기간에 열리는 토너먼트 방식의 씨름 경기에 가장 많은 관중이 모여든다. 이러한 전통 축제는 수백 년 전과 마찬가지로 주로 농작물의 생장시기와 관련 있다. 씨름 경기의 우승자에게는 황소를 지급하는데, 이 또한 수백 년 된 전통이다.

씨름에 관한 가장 오래된 흔적은 고대 국가인 고구려(기원전37년~서기668년)의 왕과 귀족들의 무덤이 있는 평양 근처의 고분에서 발견할 수 있다. 이곳 고분의 벽화에는 씨름 등 다양한 것들이 묘사되어 있다.

1978년 12월호 유네스코 꾸리에(UNESCO Courier)는 “한국: 고요한 아침의 나라”라는 표제로 한국의 전통과 전설, 음악, 그림 학파, 종교, 한글, 전통 기술 등 한국 문화 특집으로 구성되었는데, 내용 중에는 2004년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고구려 고분군(Complex of Koguryo Tombs)이 “당대 사회의 신앙과 구조 및 일상생활에 관한 값진 정보를 제공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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