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케이컬처: 코로나-19 상황에서의 한국문화 증진

보통 여름은 캐나다의 수도 오타와에 있는 한국문화원(KCC) 활동에서는 바쁜 시기에 해당된다. 지난 2009년부터 한국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해외문화홍보원은 해외에 한국문화원을 설립해왔으며, 현재 27개국에 32개의 한국문화원이 있다. 2016년 캐나다에도 주캐나다 대한민국 대사관 소속 한국문화원이 설립되었고, “한국문화를 공유하며 양국 국민간 상호 이해관계를 증진하고, 양국 문화예술 기관 및 단체간 협력을 도모하여 궁극적으로 한국-캐나다 우호 관계의 증진을 위한” 기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를 위해 캐나다 한국문화원은 전시회, 공연, 영화상영, 축제, 문화·언어 강좌 등 다양한 참여 활동과 프로그램을 통해 현지인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현재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이러한 활동이 모두 중단되었고, 그 결과 캐나다 한국문화원을 포함한 전세계 여러 문화기관들이 일시적으로 문을 닫았다.

 

하지만 캐나다 한국문화원은 프로그램을 계속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냈다. 캐나다 한국문화원 및 대사관 소속 이정준 대외협력 코디네이터에 따르면, 캐나다 한국문화원은 활동을 온라인용으로 전향하고 “가상 케이컬처“(Virtual K-Culture)를 기획했다고 한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한국에 있는 협력 기관들이 제작한 다양한 디지털 문화 콘텐츠를 소개하고 캐나다인들이 집에서 편히 한국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가상 케이컬처’를 시작했다.”

가상 케이컬처는 ‘케이시네마’와 같은 기존의 프로그램에 더해 새로운 콘텐츠를 추가적으로 포함한다. 가상 케이컬처는 시청각, 참여, 교육의 세 요소로 구성된다.

시청각 콘텐츠는 전시회, 공연, 영화상영과 같은 한국 문화를 선보이는 영상에 초점을 둔다.

시청자의 참여를 필요로 하는 참여 콘텐츠의 경우, 캐나다 한국문화원은 케이팝 커버댄스와 같은 참여 영상을 모아서 편집영상을 제작하기도 한다. 푸드 웹툰도 참여 콘텐츠 가운데 하나로, 시청자에게 다양한 한국 음식 요리법을 알려주고 해당 음식이 가진 문화적 역사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교육 콘텐츠는 한국과 한국 문화에 관한 사람들의 지식을 향상하기 위한 것으로, 한국어 학습 자료, 온라인 한국 문화 워크숍 등이 해당된다.

가상 콘텐츠로의 전환은 캐나다 한국문화원에게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이정준 코디네이터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코로나-19 이전에도 오프라인 활동을 보완하기 위한 디지털 채널을 운영하고 있었기 때문에, 시청자를 고려하여 콘텐츠와 아이템을 선정하고 이를 시행했을 뿐이다.”

한국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서 세계에서 디지털 이용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 가운데 하나다. 거의 모든 가정이 고속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의 활용을 증진하는 정부 정책과 이에 대한 한국인들의 열띤 반응이 ICT 분야에서 한국의 성공을 뒷받침한다. 한국인의 “빨리 빨리” 습관은 기술의 이용에도 적용된다. 많은 한국인이 새로운 디지털 기술과 서비스의 얼리어답터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캐나다 한국문화원과 마찬가지로, 한국의 문화 기관들이 온라인으로 프로그램을 전환한 것은 놀랍지 않다. 국립국악원(서울)이 좋은 예다. 국립국악원은 강좌와 공연을 제공하면서 전통 한국 음악과 춤을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국립국악원이 문을 닫고 현재 모든 공연이 취소되면서, 당 원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콘서트를 열기 시작했다.

코로나-19를 둘러싼 미래가 여전히 불확실한 가운데, 캐나다 한국문화원은 코로나-19 관련 규제를 준수하는 한편 디지털 프로그램에 우선순위를 두고 사람들이 한국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